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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 절도? 김어준 "JTBC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입력 : 2018-04-24 14:55:17 수정 : 2018-04-24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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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TV조선 '뉴스 나인'에서 앵커사 사과문을 읽고 있다.

TV조선 기자의 절도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 경찰서가 지난 18일 새벽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으로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TV조선 수습 기자가 A씨와 함께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갔고, 태블릿PC와 휴대폰·USB 각 1개씩을 갖고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절도 논란이 일었고, 23일 TV조선은 사과했다. 

TV조선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수습 기자에게 A씨가 자신이 이 건물 3층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공모 회원이라고 소개했다"면서 "A씨는 자신이 건물주로부터 관리권한을 위임받았으니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와 함께 출판사 내부에 들어간 수습 기자가 압수수색 이후 현장에 남아있던 태블릿PC와 휴대폰, USB 각 1개씩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는 18일 아침 이 사실을 보고받고 수습기자에게 즉각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반환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보도에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가 있는 건물. JTBC '뉴스룸'

이러한 사과에도 24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모종의 연결고리의 존재가 의심되는 드루킹 사무실 절도사건, 배후가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태블릿PC와 USB를 훔친 TV조선 기자는 놔두고, 양주, 라면, 양말 등을 훔친 A씨만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절도 사건은 훔친 물건의 액수와 품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보다 TV조선 기자의 혐의가 더 무거운 것이며 엄중히 처리해야 하는 것이 수사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TV조선 측과 A씨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A씨가 경찰조사에서 애당초 TV조선 기자의 권유로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같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수습기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 보기에 지나치게 과감하고 상식 밖의 행위인데도 경찰은 수수방관한 것이며, 봐주기 수사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수 의원을 희생양 삼아 누군가가 기획한 각본대로 이 사건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경찰은 모종의 연결고리를 비롯한 배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루킹이 운영하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모습. JTBC '뉴스룸'

방송인 김어준도 2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건"이라면서 "TV조선이 드루킹 사건의 JTBC가 되고싶다는 욕망이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납득이 안되는 점이 있다"고 밝힌 뒤 "A씨와 TV조선 기자가 서로 들어간 이유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가 TV조선 기자의 권유로 사무실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업체 사장이 양말과 라면을 훔치려고 사무실에 들어갔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런데 TV조선 기자가 특종하려고 사무실에 들어갔다는 건 이해된다. 동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는 2016년 10월18일 더블루K 강남사무실을 찾았고, 건물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최순실 씨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플릿 PC를 입수했다. 최초보도 한 10월24일 태플릿 PC를 검찰에 제출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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