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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보다는 B후보" 광주 기초단체장선거 '역선택 주의보'

입력 : 2018-04-24 13:31:35 수정 : 2018-04-24 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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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逆) 선택을 주의하라."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에 '역선택 주의보'가 내려졌다. 당내 경선이나 본선을 앞두고 자신에서 유리한, 즉 상대적으로 약점이 많은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선거 전술로, 곳곳에서 역선택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역선택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맞물려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5월3∼4일 권리당원 투표 50% +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이르면 5일께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 소속 현직 구청장에 맞서 민주당내 경선 4파전이 진행 중인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역선택 개연성이 높다.

지지 정당 성향을 먼저 물은 뒤 ARS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평화당 지지자들이 본선에서 맞붙길 원하는 여당 후보에게 지지표를 보내긴 어렵지 않다. "정당 지지율이 높은 여당에서 강력한 후보를 올리기 보다 2, 3위권 후보가 올라오는 게 야당 입장에선 유리하다"는 논리다.

평화당이 구청장 후보를 낸 서구와 북구, 광산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 2회 벌금형' 전력으로 현직 임우진 구청장이 컷오프된 서구에서는 임 청장 지지자들이 '생애 음주운전 3회 벌금형'(1996∼1999년, 100만원, 300만원, 300만원) 전력이 있는 특정 후보를 선택하거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약체 후보를 역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 청장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3월 9∼10일 광주 서구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구청장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33.1%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재선 광주시의원 출신 고교 동문간 단일화가 진행중인 북구에서는 고위 관료 출신 예비후보 측 지지자들의 역선택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단일화에 나선 한 후보 측은 24일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징후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역선택은 당내 경선에서 1위 또는 불편한 관계에 있는 특정 후보를 제치고 위한 '우회전법'이지만 자칫 본선에서 소속 당이 상대 정당에 패할 수도 있어 정치적 리스크 또한 크고, 정치 도의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역선택은 대의민주주의와 민심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역선택의 증거나 조직적 움직임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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