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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지난 5년간 불 절반이 봄철에 발생

입력 : 2018-04-25 03:11:00 수정 : 2018-04-24 0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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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산불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 및 3개 공원사무소별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다음딜 중순까지 산불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모두 45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52㏊를 태웠다. 산불 발생 시기는 봄철에 빈번하고 상대적으로 피해도 컸다. 5년간 월별 산불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봄철인 3~5월이 21건으로 전체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이어 겨울철인 11~2월이 15건(33%), 여름·가을철 6~10월 9건(20%) 등의 순이었다.

피해 면적도 봄철이 1.25㏊로 49.6%를 차지, 사계절 중 가장 컸다. 이어 겨울철 0.82㏊(32.5%), 여름·가을철 0.45㏊(17.9%)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구(13건), 동구(11), 달성군(10)에서 발생한 산불이 34건으로 전체 76%를 차지했다.

피해 면적별로는 수성구(0.74㏊), 달성군(0.69), 북구(0.59)가 전체 80%인 2.02㏊에 달했다.

발화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가 23건으로 가장 많은 51%를 차지했다. 이어 쓰레기 소각(6건), 논·밭두렁 소각(3), 담뱃불 실화(1), 성묘객 실화(1)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 면적도 입산자 실화가 1.28㏊로 절반이 넘는 50.8%였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하지 않았지만, 어린이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도 경계 대상이다. 대구에선 2006년 동구 지묘동 신숭겸 장군 유적지 뒤편 왕산에서 초등생들의 불장난으로 무려 8㏊의 산림을 집어삼키는 대형 산불이 났다.

시는 다음 달 15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 및 팔공산자연공원·앞산공원·두류공원 관리사업소 등 11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공무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440여명을 주요 등산로를 비롯한 산불위험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산불 발생 때 조기 감지를 통한 초동진화를 위해 산불무인감시카메라 57대, 산불감시탑 10곳, 산불감시초소 199곳을 운영하는 한편 시내 전체 산림면적(4만8705㏊)의 7.19%에 해당하는 10곳(3501.4㏊)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4개 노선(6.5㎞)을 폐쇄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잿더미가 되지 않도록 등산객과 주민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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