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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접어든 프랑스 철도파업 여론악화…마크롱 지지율은 반등

입력 : 2018-04-24 01:49:22 수정 : 2018-04-24 0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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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참가자, 첫날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철도파행운영은 계속돼
매주 이틀씩 파업을 벌이는 프랑스의 철도 총파업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철도 총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싸늘해지고 있고,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등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철도 개편안이 점차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23일(현지시간) 임직원의 파업 참가율이 17.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첫 총파업일 때 참가율 33.9%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 고속철도인 TGV는 40%만 정상 운행되는 등 하루 평균 이용객 450만 명에 이르는 프랑스의 철도 운송망은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기관사들의 파업 참가율이 62.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도노조는 정부의 국철 개편안에 맞서 지난 3일부터 한주에 이틀씩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국철 직원들의 종신 고용과 조기퇴직 및 그예 따른 연금 혜택, 연봉 자동승급제 등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론도 철도파업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3%가 파업을 지지한다고 답하고, 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철도파업 지지율은 열흘 전인 지난 11일 자 조사에서 47%였으나 4%포인트가 빠졌다.

정부의 국철 개편안에 대한 지지율은 절반이 넘었다.

전체 응답자의 61%는 정부 발표대로 국철 개편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78%는 정부가 철도노조의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에도 불구하고 국철 개편을 끝까지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철도 총파업으로 집권 2년 차 최대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했다.

Ifop가 22일 내놓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작년 12월 52%에서 지난 3월 42%로 석 달 만에 10%포인트 빠졌지만, 이달 들어 추세는 뒤바뀌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것은 최근 두 차례 진행한 생방송 TV 인터뷰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중순 취임 1주년을 앞둔 마크롱은 최근 잇따라 TV 인터뷰에 출연해 국철 개편과 시리아 공습의 정당성 등 자신의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달변인 마크롱은 원고도 없이 나와 공격적인 언론인들의 예봉을 때로는 피하고 때로는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여론을 파고들었고, 이런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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