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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날에 한·미 연합훈련도 하루 쉰다

입력 : 2018-04-22 18:58:29 수정 : 2018-04-22 22: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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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극 않으려 ‘로키 훈련’ 유지
한·미 군당국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정상회담일인 27일 한·미 연합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22일 “한·미 양국 군이 예고한 대로 23일부터 약 2주 동안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을 시작해 내달 3일쯤 마무리할 것”이라며 “다만 27일 정상회담 때는 하루 동안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 군의 전쟁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이다. 예년에는 3월 초 독수리(FE) 연습과 함께 시작됐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일정이 늦춰졌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 참여하는 미군은 주한미군과 해외 증원전력을 합해 1만2200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공격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방어에 초점을 맞추는 1부 훈련과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하는 2부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미 군은 키리졸브 연습 1부 훈련이 끝나면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을 하는데, 강평이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겹칠 수 있어 하루 뒤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로키(low key·저강도)로 진행 중이다. 핵 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대폭 축소됐고 언론 공개도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의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기동연습(FTX)으로,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해외 증원전력을 포함해 1만3500여명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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