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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日 토픽스 지수 하락

입력 : 2018-04-23 03:00:00 수정 : 2018-04-22 20: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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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추가 상승 여지 적어/ 일본 증시 진입 매우 좋은 기회 연초 이후 일본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부진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 일본의 토픽스(TOPIX)지수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다른 선진시장은 물론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대비 상당히 저조한 성과이다. 일본 주식시장의 성과가 이렇듯 좋지 않은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결국 엔·달러 환율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엔화의 가치는 4.5%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을 구실로 일본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받는다면 매우 좋은 진입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엔·달러 환율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이 변수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과거의 추이만 놓고 보면 일본 기업들의 실적전망치와 엔·달러 환율 동향이 매우 비슷한 궤도를 그리며 움직여 왔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추세를 비교해보면 엔·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환율 변화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대비 줄어들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일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두려워하는 보다 중요한 이유는 엔화 가치가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판단에 있다. 연초 이후 미국의 금리는 상승하는데 일본의 금리는 제자리 수준에 머물면서 미·일 간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의 예를 기준으로 판단할 때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의 확대는 상당히 신뢰할 만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안정되기 시작한다면 상대적으로 달러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엔화 가치 또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다.

엔·달러 환율이라는 외부 요인을 제외하고 생각해 보면 일본 주식시장의 가격 매력은 매우 분명해진다. 올해 말 예상실적 기준 토픽스지수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불과 13.8배 수준이다. 동일한 기준 선진국 주식시장의 PER인 16.1배 대비 14% 할인된 수치이다. 과거 5년 평균치와 비교해 봐도 6% 할인된 수치로서 역시 너무 저평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만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일본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은 단기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일본 기업들의 장기적인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토픽스지수 기준 1700대 중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주식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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