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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명품강좌를 소개합니다] ‘철학자 멘토’ 따라 스스로 생각하기 훈련

입력 : 2018-04-23 03:00:00 수정 : 2018-04-22 20: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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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박승찬 교수의 ‘서양철학의 전통’ “엄마, 사람한테는 왜 다리가 있어?” 어린이들은 ‘호기심 천국’에 산다. 무슨 이런 질문까지 하나 싶을 만큼 궁금한 게 많다. 마땅한 답변이 당장 떠오르지 않는 부모들은 쩔쩔매기 일쑤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녀가 ‘왜? 왜? 왜?’를 속사포처럼 날리면 급기야 “쓸데없는 질문 그만해”라며 상황을 모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라서도 ‘쓸데없는 질문’을 계속하는 자녀가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발견을 할 수도 있다. ‘사과나무에 매달린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질까’라고 끊임없이 자문한 뉴턴은 물질 사이에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역사를 거슬러 봐도 위대한 학자들은 창의적 질문을 끊임없이 했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철학자들은 학문과 삶, 세상 전반에 대해 사색하고 궁금증을 풀려고 애썼다. ‘철학자 멘토’들과 함께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의 답을 찾아나가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K·케이무크)가 있다.
박승찬 가톨릭대 교수(철학)의 ‘서양철학의 전통’ 강좌(사진)다. 박 교수는 요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방황하는 청년 시기를 보냈다.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진로를 확 틀어 신학을 공부하려고 가톨릭대에 들어갔다. 이후 독일 유학을 떠나 신학으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강단에 섰다. 그는 “식품공학과 신학, 철학 등 많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유학하면서 뒤늦게 ‘스스로 생각하기’ 훈련을 받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박 교수는 중간·기말고사를 포함해 총 12주차로 구성된 강좌에서도 학습자들이 스스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수강생들은 1∼2주차에 철학의 태동과 탄생을 주제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을 배운다. 3주차부터는 주요 철학사 거인들의 사상을 탐구한다. 3~5주차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다루고, 6~7주차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랑의 윤리학 등을 통해 세상의 악과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익힌다. 8주차에는 스콜라철학, 9~10주차에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학이 다뤄진다.

매주 Q&A 게시판에서는 소크라테스식 질의응답의 장이 펼쳐진다. 4차례에 걸쳐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에 대해 학습자들 간 열띤 토론을 벌이는 ‘사이버 아고라’도 이 강좌만의 특징이다.

박 교수가 취업난과 직장생활 등에 시달리는 20~30대 수강생에게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는 철학자 멘토는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이다.

당시 횡행했던 체벌과 강압적인 주입식 교육을 강하게 거부했던 주체의식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 박 교수는 “현대에 태어났다면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할 문제아였겠지만, 실패를 딛고 삶의 의미를 찾아 그리스도교 최고의 스승이 됐다”고 설명한다.

수강신청과 강좌 운영은 다음달 27일까지이며, 강좌가 끝나도 청강모드로 언제나 들을 수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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