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금속에 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 기술 면에선 프랑스가 본사인 르노삼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제설제 사용이 많아 염화칼슘에 의한 부식 우려가 높다. 프랑스는 부식 가혹지역으로 유명해 모 회사인 르노는 유럽에서도 방청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삼성 측은 “방청 성능은 단순한 아연도금 강판 사용량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적용 부위와 보조재 사용 노하우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중형 세단 SM6(사진)는 프레임 등 중요 차체는 내부 공간까지 왁스(Cavity wax)로 처리하고, 각 패널이나 부속 접합 부분은 밀봉(Sealing)하는 한편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차체 내부를 도포하는 전착 도장(e-coating)으로 마감한다.
이런 자신감으로 2003년 국내 최초로 외판 표면부식 3년, 관통부식 5년 보증을 실시했으며 2013년부터는 관통부식 보증을 7년으로 늘렸다.
SM6는 차체 강성 면에서도 톱 클래스를 자랑한다. 안전성 평가 중 충돌 안전성 부분에서 14개 시험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인 65.1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강판 중에서도 세계적 제품인 기가급(인장강도 1GPa 이상) 강판을 18.5%(76㎏) 적용했고, 특히 비틀림 성능에 중요한 차체 골격에는 1.3GPa급 초고장력 강판을 16%(66㎏) 적용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체 품질은 차량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SM6는 오랜 기간 믿고 탈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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