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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폭스바겐…"베스트셀러 앞세워 신뢰 회복"

입력 : 2018-04-22 20:47:27 수정 : 2018-04-22 2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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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파문’ 딛고 국내 영업 시작
아테온
“저희는 국내 시장에서 고객 수요가 높은 세그먼트(차급)에 집중하려고 합니다.”(지난 18일 ‘폭스바겐 리로디드(Re-loaded)’ 기자간담회에서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폭스바겐이 돌아왔다.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국내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따른 환경부의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 조치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지 약 2년 만이다. 신차 라인업 면면을 살펴보면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흔적이 역력하다.

크랍 사장의 말처럼 공격적 영업보다는 기본 수요가 검증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단 ‘베스트셀러’ 모델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아울러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티구안
◆베스트셀러 SUV ‘티구안’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19일부터 신차 라인업 5종 중 하나인 ‘티구안’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티구안은 200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국내에서도 영업 중단 이전인 2014, 2015년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크랍 사장은 “SUV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라며 “1세대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넘버원’이었다”고 설명했다.

2세대 티구안은 MQB 플랫폼(엔진이 전면부에 가로 배치된 형태)을 기반으로 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55㎜, 30㎜ 커졌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 역시 76㎜ 늘어나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이 29㎜ 늘었다. 총 4가지 트림(세부 모델), 3860만원(2.0 TDI 기준)으로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실내와 적재공간을 동급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선보인다. 이 모델은 티구안 대비 휠베이스 110㎜, 뒷좌석 레그룸은 60㎜가 늘어난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145L 더 크다.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량이 1920L까지 늘어나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할 전망이다.

파사트
◆‘파사트’ 유럽·미국형 동시 출시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세그먼트는 세단이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베스트셀러 세단인 ‘파사트’의 유럽형, 미국형 모델을 함께 내놓는 선택을 했다. 크랍 사장은 “중형 세단은 한국 시장서 수요가 가장 많은 세그먼트이면서 그 수요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럽형인 ‘파사트 GT’는 프리미엄 세단 수요를, 미국형 ‘파사트’는 가족 단위 고객의 세단 수요를 정조준한다.

미국형은 골프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특징이다. 해당 고객층이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최신형 2.0 TSI 엔진을 장착한다. 여기에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할 것이란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올 초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인 ‘파사트 GT’의 경우 판매가가 4320만원부터 시작해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하는데, 독일 현지보다 25% 정도 저렴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들 차량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4도어 쿠페(천정이 뒷자리로 갈수록 낮은 자동차) ‘아테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90마력 2.0 TDI 엔진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아테온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은 디자인이 평범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아테온은 그런 편견을 불식시킬 차량”이라며 “그러면서도 실용성을 버리지 않아 공간을 희생하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량 이름인 아테온은 ‘영원한 예술’을 뜻한다. 올가을 국내 출시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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