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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드론, 해외선 '고성장 전망'

입력 : 2018-04-22 13:00:00 수정 : 2018-04-22 13: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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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드론이 물류·운송과 농업, 건축 분야 등에서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13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22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업용 드론은 농업, 건축업, 부동산, 미디어, 공공 산업 등의 다양한 업계에서 사용되는 드론을 말한다. 이익창출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에서 군사용, 오락용 드론과 다르다.

상업용 드론 매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과 중국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6년 기준 미국 드론 시장의 규모는 7억 9900만 달러이며 전년 대비 8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 항공청은 2016년 말 기준 미국에서 등록된 소형 상업용 드론 기기는 4만 2000대라고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최소 44만 2000대~최대 161만 6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상업용 드론의 하드웨어 시장은 중국 기업인 Dajiang(이하 DJI)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JI의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효율적인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소니의 카메라를 장착해 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애플 스토어에 입점해 프리미엄 유통 라인을 확보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진단했다.

또 DJI는 다른 미국 회사들과 달리 생산 시설이 중국 내에 있어 효율적이고 신속한 제품개발을 할 수 있는 점도 성공의 요인으로 꼽혔다.

또 DJI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DJI의 경쟁사였던 3D Robotics(이하 3DR) 크리스 앤더슨 대표는 "DJI는 원가 절감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불과 1년 만에 제품가격을 70% 가량 낮췄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있는 미국 드론 기업 3DR은 지난 2015년 솔로라는 쿼드콥터형 드론을 출시했으나, DJI와의 경쟁에서 밀려 하드웨어 드론 제작을 멈추고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업용 드론은 물류·운송, 농업, 건축업 등 어려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30분 안에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에서는 인간의 몸짓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드론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은 최근 소포를 공중에서 떨어트려도 물건과 드론을 보호하고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보호 에어백을 장착한 운송 드론 특허를 등록했다.

그 외에도 아마존은 공중 드론 창고, 수중 드론 창고, 전신주, 빌딩, 가로등 등에 부착된 드론 충전소 등 창의적인 특허들을 등록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파종, 농약 살포, 작물 정탐, 현지 토양 경계선 매핑 등에 드론이 이용된다.

드론을 이용하면 자세하고 여러방면에서 농작물 상태를 관측할 수 있으며, 축적한 데이터를 트랙터로 전송해 적기에 농작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슬라이스 마켓 리서치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세계 농업용 드론 시장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1.3%의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드론은 명 피해나 재산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도 내에서 건설 현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건설 작업을 모니터링하며 촬영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두울 때 사용할 수 없고 관중이나 구조물 가까이서 비행할 수 없다는 법적 제약이 있어 아직 드론 활용이 자유롭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 특정 규제에 대한 면제 요청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건축 공학 및 건설 기업은 드론의 상업적 사용을 전면 허가받았다.

이밖에도 드론을 사용하면 위성사진보다 선명하고 명확하게 현장을 파악하고 조사할 수 있다. 드론 촬영 자료를 활용한다면 육지 측량사를 고용할 필요가 없어지며, 건축 설계사가 드론을 이용해 얻은 정확한 3D 모델을 토대로 바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상업용 드론 시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며 "앞으로 물류·운송 분야, 농업, 건축업 등에서 활발하게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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