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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에 철강 관세면제 거듭 요청…"무역전쟁에는 불참"

입력 : 2018-04-21 19:30:08 수정 : 2018-04-21 19: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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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 "EU와 미국은 가까운 동맹"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유럽산 제품의 관세 면제를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중국과의 무역전쟁에는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부대행사에서 미국의 무역전략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르메르 장관은 "EU에는 임시 조치가 아닌 영구적인 관세 면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지난달 23일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영구 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25%, 수입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선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에 대해서는 오는 5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EU는 28억 유로에 달하는 보복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17일에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 제소했다.



하지만 이날 르메르 장관은 미국과 EU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이 국가안보와 연관 지어 이번 관세 부과 조치를 내렸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려면 EU와 손잡을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EU는 관세 면제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과 추진했던 '범대서양 무역투자 협정'(TTIP)의 축소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미국산 자동차·차 부품과 산업용 기계류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U로서는 미국을 상대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하며 회유를 유도하는 셈이다.



르메르 장관은 "EU와 미국은 가까운 동맹"이라며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이 따라다니는 상황 속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모두 새로운 다자무역체제 안에서 중국과 상대하기를 원한다"며 "그러자면 먼저 (관세 부과 같은) 위협부터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르메르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 벌일지도 모를 '무역전쟁'에는 끌려들어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헛되고 가치없다"는 이유에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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