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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중스파이 독살시도 용의자 확인…러로 복귀한 듯"

입력 : 2018-04-21 17:14:37 수정 : 2018-04-21 1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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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출입국자 명단서 확인…심문은 어려울 것" 영국 당국이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와 관련한 핵심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영국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 경찰 조직은 현재 용의자들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 용의자들은 이미 러시아로 복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영국 경찰과 정보기관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도 언급되지않았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가 풀려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은 지난달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딸 율리야(33)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중태였으나 율리야는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그간 대테러 수사인력 250여명을 동원해 24시간 수사 체제를 가동했다. 경찰은 스크리팔 부녀가 사건 당일 다녀간 지역 주변의 CCTV 영상도 일일이 확인했다.

그러다가 비행기로 영국을 드나든 이들의 명단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들을찾아내게 됐다.

하지만 경찰이 용의자들을 기소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용의자들이 영국을 떠난 상태라 직접 불러 심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런던 경찰청 대변인은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노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2006년 발생한 전 러시아 스파이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보다 더 까다롭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암살 용의자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 러시아인 3명에 대한 신병 인도를 거부하자 영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추방한 바 있다.

그때는 리트비넨코가 용의자들을 알고 있었고 만난 사실까지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크리팔 부녀가 현관문 손잡이에 발린 독극물에 의해 테러를 당해 용의자를 밝혀내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2005년 런던 자살폭탄 테러를 조사한 데이비드 비데체트 전 런던 경찰청 수사관은 "누가 스크리팔 부녀를 살해했는지 정확하게 알아내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리팔 부녀가 테러를 당했을 때 누가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하더라도 그가 실제로 테러를 실행했다는 점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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