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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과 미사일 필요없게 됐다, 경제건설에 총력집중" …핵실험장 폐기, 미사일발사 중단

입력 : 2018-04-21 09:48:53 수정 : 2018-04-21 0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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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사진 가운데). 최룡해 부위원장(김정은 오른쪽) 등 노동당원들은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결정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믿기 힘든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경제선설에 총력을 집중하다는 점을 전세계에 알렸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알렸다.

▲ 핵실험장 폐기, 핵기술 이전 않겠다 결정서 채택

중앙통신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다"고 했다.

북한이 말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이곳에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결정서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정서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김정은 "핵과 미사일 필요 없게 됐다",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노선"

보고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최근 정세를 통보했다.

김 위원장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것이 당의 평화 애호적 입장"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됐던 핵무력과 경제 건설의 '병진노선'과 관련해 "역사적 과업들이 빛나게 관철되었다"고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선언했다.

▲ 노동당 전원회의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정서인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하여'가 채택됐다.

▲ 남북회담 주역 김창선, 리선권, 김일국 승진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인사관련 사항인 '조직문제'도 다뤄졌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고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당 서기실장으로서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김창선 부장은 김여정 방남때도 그림자처럼 수행한 바 있다.

전원회의는 남북논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했던 김일국 체육상을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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