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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법정관리 수순…주말 '막판 타결'로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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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0 20:46:31 수정 : 2018-04-20 2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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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이날(20일)을 법정관리 ‘데드라인’이라 공언했지만 결국 노사 간 자구안 마련에 실패한 것이다. 한국GM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주말이 지나 실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재 노사 양측에선 주말 중 교섭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주말 중 한국GM의 법정관리를 막을 수 있는 ‘반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GM) 노사 제1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행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GM•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간 넘게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였지만 끝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는 이날(20일)까지 한국GM 노사 간 자구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교섭은 개시 20여분 만에 중단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했다.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 잔여 인력 680명의 고용 유지 문제와 관련 사측이 기존보다 좀 더 진전된 수정 제시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교섭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4시간 넘게 교섭이 재개되지 못하던 중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철회 및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사측은 군산공장 잔여 인력 680명의 고용 문제와 관련 추가 희망퇴직, 부평·창원 공장으로의 전환배치, 5년 이상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하겠단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고용이 보장되는 인원이 명확치 않은 데다 5년 이상 무급휴직 시행은 해고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을 펴며 맞섰다.

한국GM은 이날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공언한 대로 이날 임단협 교섭 결렬 시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수순을 밟은 것이다. 한국GM은 주말 지나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한국GM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막판 타결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모두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주말 중 추가 교섭 일정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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