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현재 노사 양측에선 주말 중 교섭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주말 중 한국GM의 법정관리를 막을 수 있는 ‘반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GM) 노사 제1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진행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교섭은 개시 20여분 만에 중단되는 등 파행을 면치 못했다.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 잔여 인력 680명의 고용 유지 문제와 관련 사측이 기존보다 좀 더 진전된 수정 제시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노조가 교섭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4시간 넘게 교섭이 재개되지 못하던 중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됐다.
지난 18일 오후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철회 및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GM은 이날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공언한 대로 이날 임단협 교섭 결렬 시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수순을 밟은 것이다. 한국GM은 주말 지나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한국GM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막판 타결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모두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주말 중 추가 교섭 일정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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