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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끌 그룹 융복합 R&D역량 다 이곳에

입력 : 2018-04-20 19:30:51 수정 : 2018-04-20 1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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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 개관 / 축구장 24개 크기에 연구동 20개 /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 입주 / 로봇·AI 등 미래기술 집중 연구 / “사람중심 혁신성장의 산실될 것”
“이제 더 이상 실리콘밸리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조성한 R&D 센터다. LG는 2013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를 준비했으며 2014년 10월 착공했다.

LG는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및 국회, 서울시 주요인사가 자리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곳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연면적 17만7015㎡(5만3000평) 부지에 건설된 20개 연구동으로 이뤄졌다. 연구동 면적은 110만8066㎡로 서울 여의도 총면적의 3분의 1이 넘는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위해 4조원을 투자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 그리고 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1만7000명 연구인력 등이 입주해 있다. LG는 2020년까지 상주 연구원의 숫자를 2만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LG는 원활한 융복합 연구를 위해 3D 프린트실과 물성분석장비 등 첨단 장비와 연구실을 한곳에 모은 ‘공동실험센터’와 소속회사와 상관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연구진들은 이곳에서 주력 사업인 전자 및 화학분야 연구는 물론 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G(차세대 이동통신), 신소재, 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연구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25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돼 자율주행기술 등 미래 신기술 테스트도 진행된다. 

특히 LG는 소속회사와 상관없이 연구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 내부를 공중다리와 지하 연결통로 등을 통해 연결했다. 또 이들의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공동세미나를 열어 지식과 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LG는 이곳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고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 공동연구 등도 함께 진행하며 빨라진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첨단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 부분도 눈에 띈다. 20개 연구동 중 18개 동 옥상과 산책로에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8300개가 설치됐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쌓인다. ESS는 400가구의 하루 전력량인 4㎿(메가와트) 수준의 에너지를 확보했다가 전력 소모가 집중되는 피크타임에 공급한다. LG는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의 38%인 연간 21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애인용 로봇수트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LG와 기술협력을 통해 지체장애인용 로봇수트를 제작한 스타트업 ‘SG로보틱스’ 연구원이 수트를 착용하고 작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마곡지구의 경우 100여개의 혁신 기업들이 밀집한 만큼 활발한 공동연구가 가능한 것은 물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과 인접해 해외 기업과 네트워크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LG는 LG사이언스파크 인근 녹지공원에 2020년까지 다목적 공연장인 LG아트센터 등 문화시설과 청소년 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 등 교육시설을 설립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과 새로운 가치를 엮어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을 이루는 터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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