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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 류중일 감독 출전정지 징계 놓고 난상토론

입력 : 2018-04-20 17:21:45 수정 : 2018-04-20 1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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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심각하나 감독 출전 정지 여파 고려해 역대 최고 제재금으로 절충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관련자 징계를 논의하려고 모인 KBO 상벌위원들은 2시간 넘는 난상토론으로 어렵게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KBO 상벌위원들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 모여 4시 무렵까지 처벌 수위를 고심했다. 상벌위 회의에는 위원 6명 중 5명이 참석했다.

류중일 LG 감독에게 출전 정지 처분 징계를 내리느냐를 두고 상벌위원 간에 의견이 반으로 갈렸다.

KBO 사무국과 상벌위원들에 따르면, LG가 상대 팀 사인을 훔쳐 만든 자료를 경기 중 활용한 게 발각된 건 초유의 일이며 KBO리그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되므로 상징성이 큰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단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보다 감독의 출전 정지 징계가 앞으로 사태 재발을 막는 차원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다른 상벌위원은 취재 결과 상대 팀 사인 자료가 더그아웃 통로에 붙어 있었다는 점을 몰랐다던 류 감독의 발언에 주목하고, 감독과 코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 해당 팀이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상벌위원들은 이견을 조율한 끝에 류 감독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는 대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LG 구단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벌금 2천만원과 감독 역대 최고 제재금 1천만원을 각각 부과하는 것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KBO 상벌위원회는 전력분석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고 하나 의도성과 상관없이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로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LG 구단뿐만 아니라 양상문 LG 단장(엄중 경고), 류 감독 뿐만 아니라 유지현·한혁수 코치(벌금 각 100만원) 현장 관리 책임자 모두를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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