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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한국GM 임단협 타결될까…다음은 GM-산은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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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0 17:13:43 수정 : 2018-04-20 1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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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공언한 한국GM 법정관리 ‘데드라인’이 다가왔다. 한국GM 노사는 현재 군산공장 잔여인력 680명에 대한 고용 유지 여부를 핵심 쟁점 삼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집중 교섭을 진행 중이다.

한국GM 임단협 타결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한국GM 회생을 위해선 GM 본사와 KDB산업은행 간 줄다리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2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GM은 이날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20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현재까지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본사는 이날(20일)까지 임단협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임단협 타결 없이 20일이 지나면 당장 다음주부터 예정된 대금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회사로서 할 수 있는 선택은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에선 희망퇴직 시행 이후 군산공장에 남아 있는 인력 680명에 대한 고용 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측은 이와 관련, 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은 이후 남은 인력 중 일부를 부평, 창원 공장 상황을 고려해 전환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5년 이상 무급휴직을 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5년 이상 무급휴직은 해고와 다를 바 없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정한 2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원이 전화를 받고 있다. 뉴시스
만약 한국GM 임단협 타결이 이뤄지면 GM 본사의 출자전환, 차등감자 수용 여부가 중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GM 본사는 애초 KDB산업은행 지원을 요청하면서 차입금 27억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하고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줄이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GM 노사간 임단협 타결이 불투명해지면서 GM 본사는 산은에 ‘출자전환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인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 노사간 자구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사가 차입금을 출자전환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의견 밝힌 것일뿐, 노사 합의만 이뤄지면 출자전환은 자연스레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GM 본사가 출자전환을 하더라도 차등감자까지 수용할 지에 대해선 한국GM 내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다. GM이 3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출자전환하면 현재 17%인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율이 1% 아래로 떨어지기에, 산업은행 입장에선 2대 주주 지위 확보를 위해서라도 GM 본사가 차등감자를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에서 출자전환은 받아들이겠단 분위기지만 차등감자는 대주주의 이익을 직접 깎아내리는 결정이기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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