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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상 관촉사 ‘은진미륵’ 국보 지정

입력 : 2018-04-20 22:11:57 수정 : 2018-04-20 2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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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글씨 3점은 보물 올라
문화재청은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사진)을 국보 제323호로, 조선 후기 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높이 18m의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재위 949∼975)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이 주도해 만든 불상이다. 정제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비교하면 머리가 과도하게 크고 얼굴이 다소 기괴한 느낌을 준다. 은진미륵은 대범하고 파격적인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 불교 신앙과 조각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돼 국보로 지정했다.

보물 제1978호가 된 ‘김정희 필 대팽고회(大烹高會)’는 추사가 세상을 떠난 1856년에 남긴 작품이다. 나이 든 서예가가 꾸밈없고 소박한 필치로 인생관을 담아냈다고 평가된다.

또 다른 보물 ‘김정희 필 차호호공(且呼好共)’은 추사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를 뜻하는 ‘차호명월성삼우/호공매화주일산’(且呼明月成三友/好共梅花住一山)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단정하고 예스러운 필치와 빠른 붓질로 속도감을 낸 운필의 멋이 특징인 수작이라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보물 제1980호로 지정된 ‘김정희 필 침계(?溪)’는 추사가 30년간 고민한 끝에 썼다는 글씨로, 구성과 필법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침계는 윤정현(1793∼1874)의 호로, 윤정현은 추사가 함경도로 귀양 갔을 때 함경감사를 지낸 인물이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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