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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외교관 증언으로 재구성한 외교사

입력 : 2018-04-20 22:05:20 수정 : 2018-04-20 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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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익/국립외교원
한국외교와 외교관 /정태익/국립외교원

국립외교원 외교사연구센터는 오럴 히스토리 총서를 펴내고 한국 외교 현장의 성과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외교 현장을 누볐던 고위 외교관들의 구술을 통해 한국 외교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저자 정태익 전 주러시아 대사는 외무고시 2회에 합격한 이후, 뉴욕 영사를 시작으로 외교관에 첫발을 디뎠다. 정 대사는 36년간 외교 현장을 누비면서 중동 외교와 북방외교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집트와 대사급 수교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대북 수교를 주선함으로써 김대중정부 당시의 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토대를 닦았다. 아울러 북방외교에서 외교 인프라 구축를 비롯해 해외 외교 자산의 국유화, 대러 차관의 해소,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한 한·러 친선특급 행사 등 굵직한 북방외교 현안을 풀어나갔다. 정 대사는 김대중정부 시절 외교안보 수석 비서관으로 재임했다.

정 대사는 “한국 외교는 미·중·일·러의 이해 상충과 남북한 대치 상황이라는 본질적 제약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의 생존과 발전을 견인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에서 7번째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개인 소득 3만달러에 이르는 선도국가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정 대사와 인터뷰를 이행한 홍완석 한국외대 교수는 “이 구술사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종속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고,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제언으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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