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지현 검사 눈물 "유산 두 번 했다"…그가 바란 한 가지는 무엇?

입력 : 2018-04-20 15:38:46 수정 : 2018-04-20 15:38: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지현(사진) 검사는 부당한 인사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당시 상황을 말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인터뷰 코너인 독한 대담에 우리 사회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에 디딤돌을 놓았던 서지현 검사가 출연했다.

이날 서지현 검사는 자신이 몸담은 검찰 조직에 대한 서운함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제가 검사 생활을 15년 했다. 이 일로 8년을 고통받았다"며 말문을 연 서지현 검사는 "법무부나 검찰에서 이 일이 있고 나서 제 업무 실적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음해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근무한 직원, 동료, 선후배들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검사 생활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동료들에게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까지 꾸짖고 저를 음해하는 검찰이 좀 야속하기도 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어준은 "굉장히 괴로우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서지현 검사는 "(부당한 인사 스트레스에) 잠을 자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공황장애가 오고 유산을 두 번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에는 시신경유두부종이라고 갑자기 어느 순간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서지현 검사는 "통영에 근무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는 커녕 계속해서 피해자를 괴롭히고 조직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라는 사람이 범죄 피해를 입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지현 검사는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강자들이 약자들의 입을 틀어막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그 한 가지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