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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무고로 성범죄자 낙인찍힌 英남성.."그 여잔 행복, 난 비참"

입력 : 2018-04-20 13:57:36 수정 : 2018-04-20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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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허위 주장과 신고로 누명을 쓴 영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성폭행 누명을 쓰고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A씨.
19일(현지시간) 영국 더 썬 등 외신은 여성의 무고로 한순간에 성범죄자가 된 후 과거 행복한 생활을 모두 빼앗겨버린 24세 A씨의 사연을 전하며 여성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남성이 성범죄자가 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영국 웨일스 남부에 사는 A씨는 지난 2월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휩싸였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그는 경찰로부터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이 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경찰서로 끌려가 온갖 조사를 받아야만 했고,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경찰이 여성을 조사한 끝에 결국 무죄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세상이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이미 변한 후였다.
무죄임이 확인됐음에도 그의 주변은 그를 피했고, 그가 지나가면 뒤에서 험담하는 등 마치 죄인처럼 대했다.

A씨는 “어렵게 혐의를 벗어나 명예를 회복했지만 인생이 180도 변했다”며 “12년간 친하게 지냈던 친구조차 등을 돌렸다”고 하소연했다.

피해는 소중한 지인을 잃은 거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누명을 쓰게 된 후 심한 충격을 받아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 A씨는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며 “한 여자의 억지 주장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려운 마음에 혼자서 외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공포감에 휩싸여 매일 고통 속에서 지낸다”며 “사건 후 부정적인 감정만 드는 등 심지어 할머니나 어머니와도 대화하기 힘들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피해를 공개한 건 다른 남성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
그는 “피해를 숨기려만 들지 말고 주변과 얘기하며 고민을 해소해야 한다”며 “혼자 고민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해 여성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으며 피해보상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더 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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