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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연의 펫케어 톡톡] 새로운 반려견 등장, 갈등없이 가족으로 맞이하기

입력 : 2018-04-21 03:00:00 수정 : 2018-04-19 09: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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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전 가족이 된 몽실이와 코코 생후 2개월 때부터 가족화가 됐고, 무리생활 본능으로 둘만의 관계는 원만하게 자리 잡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떠돌이 유기견 생활은 하던 노랭이가 새 식구로 들어온다. 어떻게 가족으로 맞이 해야할까.

동네를 떠돌던 노랭이의 행동과 심리적 상태는 안정적이지 않다. 불안감과 배신감, 배고픔 등으로 인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문제행동과 트라우마를 야기할 수 있다.

몽실이와 코코의 바운더리(영역)에는 노랭이가 들어왔기에 경계를 하는 것도 당연하고, 경계를 하면서도 소통을 시도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보호자가 노랭이에게 관심을 더 보여준다면, 그동안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던 몽실이와 코코의 입장에서 노랭이는 불청객이 돼버린다.

늑대의 무리에서는 가장 서열이 낮은 늑대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대상이 된다. 집단(무리) 내 서열이 형성되면 이 서열은 일종의 계급이 정해지고, 그 계급이 낮으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다.

대부분 보호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되면 말리기에 급급하고, 말리는 과정 속에 보여줬던 보호자의 언어와 행동들은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개들에게는 좋은 신호가 돼 역으로 그 행동들이 더 강화하기도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호자의 역할이다. 여러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이라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과는 다르게 큰 규칙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보호자 가족들 중에 어느 1명이 리더가 돼야 한다. 가족 안에 리더가 없으면 여러 마리의 개들은 서열 순위에 불안정해하며 그들만의 서열을 정하게 된다. 이렇게 보호자 가족이 리더가 아닌 개들만의 서열이 정해지면, 사람의 어떠한 통제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개들의 요구성과 문제행동이 강화돼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보호자가 리더가 돼 좋은 유대감 안에서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져야 한다. 모든 반려견이 공동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리더인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새로운 반려견 가족을 맞이 할 때 의인화해 사람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개들의 변화된 행동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침착함을 보여야 한다. 각각 산책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하며, 규칙적인 기본 교육으로 예절과 만족감을 줘야 한다.

특정한 어느 개 1마리에 대해서만 과도한 관심과 애정표현은 위험하며, 3마리 공평하게 표현해야 한다. 불쌍하다고 편애하기 시작하면, 그 외 다른 개들도 불쌍해 질 수 있는 만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아야 모두 사이 좋은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박보연 펫케어 펫문화연구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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