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과 외국 전문가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 연구 결과 북부 파라주(州) 싱구(Xingu) 강에 건설된 벨루 몬치 댐 가동으로 이 강에 서식하는 희귀 아류 가운데 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과학저널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도 실렸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의 잔센 수아논 연구원은 "댐 건설로 수질이 나빠지고 수온이 올라가는 등 어류의 서식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환경관리국은 댐 건설 과정에서 16.2t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고, 환경 전문가들은 벨루 몬치 댐 건설 때문에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시간당 전력 생산능력은 1만1천233㎿다. 중국 싼샤(三峽) 댐(2만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