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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열대우림 댐 가동으로 희귀 어류 80% 사라질 위기

입력 : 2018-04-19 02:05:00 수정 : 2018-04-19 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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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질 악화와 수온 상승으로 어류 서식환경 파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된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이 가동되면서 희귀 어류들이 대규모로 사라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과 외국 전문가 8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의 연구 결과 북부 파라주(州) 싱구(Xingu) 강에 건설된 벨루 몬치 댐 가동으로 이 강에 서식하는 희귀 아류 가운데 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과학저널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도 실렸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INPA)의 잔센 수아논 연구원은 "댐 건설로 수질이 나빠지고 수온이 올라가는 등 어류의 서식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국(Ibama)은 지난 2015년 말 벨루 몬치 댐 건설과 운영을 맡은 업체 노르치 에네르지아(Norte Energia)에 3천530만 헤알(약 11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환경관리국은 댐 건설 과정에서 16.2t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고, 환경 전문가들은 벨루 몬치 댐 건설 때문에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시간당 전력 생산능력은 1만1천233㎿다. 중국 싼샤(三峽) 댐(2만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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