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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기리며] 남편·아들 대통령… 美 국민 사랑받은 영부인

입력 : 2018-04-18 20:58:47 수정 : 2018-04-18 2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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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부인 바버라 부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바버라 부시 여사가 17일(현지시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바버라 여사는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이다. 그는 미국 역사상 남편과 아들의 대통령 취임을 지켜본 유일한 여성이다.

뉴욕 명문가 ‘피어스 가문’ 출신으로 1925년 태어난 그는 1941년 크리스마스 댄스파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교제를 시작해 1945년 1월 다니던 대학을 포기하고 결혼했다. 남편이 하원의원을 거쳐 1980년대 8년 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문맹 퇴치 운동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빠른 판단력과 인기 있는 연설자로서 남편의 큰 정치적 자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9년 1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영부인으로 활동하면서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며 내조하는 한편 솔직한 성품과 유머 감각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대통령 임기 첫해 남편의 지지율이 한때 20% 아래로 곤두박질쳤지만, 바버라 여사의 지지율은 40%를 유지했다.

그는 또 새하얀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가짜 진주 목걸이를 애용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이며 노년까지 꾸준히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장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어머니는 굉장한 영부인”이라면서 “어머니는 늘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했고, 마지막까지 우리를 웃게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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