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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체험관·공연연습실… 폐교의 ‘변신’

입력 : 2018-04-18 19:43:14 수정 : 2018-04-18 1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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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다양한 교육활동 공간 재활용 / 재난안전체험관 들어선 삼인분교 / 영화감상실·북카페 갖춘 이리남중 / 27곳 체험·문화학습장으로 탈바꿈 / 청소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풍성’
전북 진안군 백운면 어린이들이 폐교 이후 ‘진안고원 체험학습장’으로 변신한 평장초등학교에서 목공 체험을 하고 있다.
진안교육지원청 제공
안전체험관, 공연 연습실, 체험 학습장, 북카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늘어나는 전북지역 폐교가 유아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폐교된 고창군 삼인분교는 가상현실(VR) 기반의 재난안전체험관으로 꾸며 최근 개관했다. 이 체험관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15억원을 들여 804㎡ 규모로 조성했다. VR 체험관과 교통안전·소방방재 체험관, 방사능 교육관 등을 갖춰 재난·안전 분야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익산시 모현동 이리남중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어울누리 청소년자치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지난 13일 개원했다. 영화감상실과 방송편집실, 사진 스튜디오, 북카페, 실내 놀이터, 공연 연습실, 학생 쉼터 등을 갖췄다.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지원은 모두 청소년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또 외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해 2020년 3월쯤 문을 연다. 이를 위해 익산교육지원청은 익산시로부터 교육 지원금 15억원을 받아 총 4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진안 평장초는 1992년 폐교 이후 청소년 야영장과 자연 학습장 등으로 활용하다 올해부터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농작물 수확·요리와 목공·매사냥 등 체험학습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참여 대상도 유아와 학부모, 교사 등으로 확대하고 다식 체험, 염색공예 등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학생 부족으로 지난달 폐교된 익산 금강 인근 성당면 금성초에는 유아·초등생을 위한 생태창작놀이터를 구축한다. 흙과 물, 나무 등 자연적 재료를 소재로 한 체험활동과 야외놀이터를 조성하고 관련 교육 과정과 연계한 놀이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전북에서는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와 신설 대체학교 이전 등으로 총 329개교의 폐교가 발생해 이 중 286개교는 일반·지자체 등에 매각하거나 산하기관을 설립했다. 나머지 43개 중 27개 폐교는 체험·문화 학습장으로 활용하거나 일반에 대부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향후 폐교 발생 때 학생·학부모, 학교, 교육청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의견을 수렴한 뒤 활용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폐교 재산의 체계적·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기관을 교육지원청으로 일원화하고 자체 활용 중인 폐교에는 CC(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안전사고와 화재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가 생기면 다양한 교육자치 활동 시설로 재활용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는 미래창작공방 등 다양한 교육활동 공간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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