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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프로축구 명물 '퍼포먼스 곰' 월드컵에도 나갈까? 찬반 주장 엇갈려

입력 : 2018-04-19 08:05:00 수정 : 2018-04-18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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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프로축구 3부 리그 경기를 앞두고 나와 퍼포먼스를 펼친 서커스단 곰을 두고 동물학대 논란이 인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도 등장하느냐를 놓고 홈팀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4일 러시아 퍄티고르스크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3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서커스단 소속으로 알려진 곰 ‘팀(Tim)’이 특별 손님으로 등장했다.

조련사로 보이는 남성과 경기장에 등장한 ‘팀’은 하프라인 근처에 나란히 선 두 팀 선수들을 배경으로 박수를 몇 차례 쳤으며, 전달받은 축구공에 입을 맞춘 뒤 심판에게 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vk.com/fcangusht93 채널 영상 캡처.


관중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15일 공개됐으며, 조회수가 2만건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을 두고 구단이 곰을 학대했다는 주장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가 펼치는 등 논란이 이는 가운데 향후 월드컵에서도 팀이 등장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FIFA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팀이 등장할 것”이라는 말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도 “FIFA가 곰이 월드컵 개막식에 나온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홈경기를 개최한 구단 측은 공식 페이지에서 “모스크바에서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손님으로 등장할 곰이 퍄티고르스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 귀빈으로 나와 특별한 쇼를 보여줬다”고 밝히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매우 비인간적”이라며 “만약 곰이 선수들을 공격했다면 어쩌려고 했느냐”고 구단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 관계자는 “곰은 러시아의 상징아니냐”며 “부디 국가의 품격을 지켜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구단과 조련사 등이 월드컵을 앞두고 대중의 반응을 미리 살피려 팀을 프로축구 경기에 등장시켰는지, 단지 경기를 앞두고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는 차원에서 일회성 이벤트를 열었는지는 월드컵 개막식 당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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