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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 문제 중요 의제로 논의 계획”

임종석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실무논의 난항땐 언제든 특사 파견/공동회견·생중계는 계속 협의 필요/합의문에 비핵화 포괄적으로 담고/
경협이나 교류내용은 많지 않을 것/리설주 동반여부는 아직 논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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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7 23:25:00      수정 : 2018-04-17 23:24:59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에서 두 차례 방남했을 때 확인한 중요한 내용을 포괄적·추상적으로 (정상회담 결과로) 담아내는 것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합의 수준을 사전에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거나 중요한 실무적 논의가 난항에 처하면 그런 채널도 열려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1989년 몰타 정상회담에 비견하며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회담이 정착된다면 일체의 의전을 과감히 생략하고 의제에 집중하는 실질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판문점 회담 정례화 문제가 아직 남북 실무선에서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임 실장은 덧붙였다. 몰타 회담은 1989년 지중해의 몰타해역 선상에서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냉전 구도 해체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로 예정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세계 이목이 집중될 남북 정상의 회담 당일 동선에 대해선 “이 문제가 갖는 특성상, 어느 정도 공감이 이루어지더라도 마지막 당일까지도 미합의 부분이 남을 수 있다”며 “같은 차원에서 공동기자회견이 있을지도 희망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마지막 날까지 계속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 생중계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아내 리설주 동반 여부에 대해 “당연히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데 생중계를 하는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리설주 동반 여부 역시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기대하고 있다. 동반된다면 처음부터 될지 중간에 합류하게 될지 이런 문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 간 사전 합의문은 비핵화에 집중해서 준비 중인가.

“합의문 조율을 마친 상태는 아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관련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되 과거 6·15, 10·4 공동선언처럼 경제협력이나 남북교류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지는 않을 생각이다. 대통령께서 이번 회담을 ‘길잡이 회담’이라고 표현했는데,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남북에 이어 북·미 회담에서 제 갈 길을 찾아간다는 전제하에서 남북 정상이 어떻게 합의하고 제도화할지가 관건이다.”

―비핵화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이상의 합의가 가능한가.

“김정은 위원장의 핵 폐기 의지를 확인한다고 할 때 (그에 상응해) 한·미가 혹은 국제사회가 함께 취해야 할 조치가 있고, 남북 간에 해야 할 여러 군사적 긴장 해소 조치 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수준의 합의가 가능한지는 다음에 이뤄질 북·미 정상회담과 조응(照應)해야 하는 것이어서 어려운 문제다.”

―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 방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현재 실무·고위급 협의에서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건가.

“현재까지는 원만하게 준비가 돼 가고 있다. 디데이까지 가는 과정에서 판문점에서 하는 형식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면 언제든 (특사 방문이) 열려 있다는 차원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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