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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2년전 의원당선 직후 '드루킹' 처음 만나

입력 : 2018-04-16 22:20:18 수정 : 2018-04-16 2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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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찾아와 강연 부탁하며 인연 / 오사카 총영사 추천 불발되며 틀어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김모(48)씨가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김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민주화 실천’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으면서 시작된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김씨가 대선 직후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추천하면서 둘 사이 간극은 걷잡을 수 없이 틀어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 후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김 의원이 16일 국회 브리핑과 이어진 간담회에서 밝힌 김씨와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인 김 의원이 당선되자 김씨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자신이 몸담은 모임에서 강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김 의원은 강연 대신 김씨의 파주 사무실 방문했고, 그 모임에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며 서로를 알아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대선 경선 때로 보인다. 김씨는 자신의 회원들과 함께 단체로 경선 장을 방문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는 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뒤 김씨는 김 의원을 만나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며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들이 추천한 로펌 변호사가 일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하는 등 ‘전달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청와대가 검토 후 부적격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김씨는 수차례 김 의원을 협박했고, 김 의원은 결국 민정수석실로 이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 자리에 특정인을 추천했다는 점에서 김 의원과 김씨가 가까웠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의원이 추천했을 정도면 청와대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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