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 후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양측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대선 경선 때로 보인다. 김씨는 자신의 회원들과 함께 단체로 경선 장을 방문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는 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뒤 김씨는 김 의원을 만나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며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들이 추천한 로펌 변호사가 일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하는 등 ‘전달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청와대가 검토 후 부적격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김씨는 수차례 김 의원을 협박했고, 김 의원은 결국 민정수석실로 이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 자리에 특정인을 추천했다는 점에서 김 의원과 김씨가 가까웠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의원이 추천했을 정도면 청와대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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