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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희망찬 미래로 날다] 택배·농업 등 활용성 무궁무진… 기술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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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9:29:09 수정 : 2018-04-16 2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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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中 따라잡자” 추격전 / 2022년쯤 시장규모 150억달러 전망 / 美 등록 드론, 160만대로 40배 늘듯 / 日 2020년까지 도시내 화물수송 목표 중국의 세계 드론 시장 독주 속에 미국과 일본 등 각국은 규제 완화와 신규 기술 개발 장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미국 민주당 계열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에 따르면 무기가 장착된 군사용 드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최소 28개국에 달하나,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를 실제 사용한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9개국뿐이다.

미국은 1차세계대전 당시 전투기를 개조해 드론 기술을 개발한 군사 드론 시장의 전통적인 강국이다. 미 국방부는 2035년까지 군용 전투기의 70%가량을 무인 시스템 체제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05∼2012년에 46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용 드론을 수출했다.

미국과 일본 등은 민간을 중심으로 상업용 드론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업체, 택배회사를 중심으로 한 상업용 드론의 경쟁력 강화가 활발하다. 물류업, 농업, 부동산업, 건축업, 미디어업 부문에서 활용되는 드론은 군사용이나 레저용과는 달리 이익 창출에 목표로 한다.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에서 드론은 지역별로 물류와 운송, 농업 부문에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는 비료 살포, 살충제 비표, 농업용수 관리 등에 드론을 이용한 ‘과학 영농’을 하고 있다.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의 생존자 탐색이나 화재 진화에도 드론이 이용된다. 첨단화된 드론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드론은 단순한 소형 비행기가 아닌 ‘나는 컴퓨터’로까지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액트 애널시스’는 2016년 13억달러에 불과했던 상업용 드론 시장이 2022년쯤엔 150억달러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2016년까지 미국에 등록된 상업용 드론은 4만2000대이지만 2021년엔 최대 161만60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FAA는 드론의 무게와 비행고도를 각기 25kg와 121.91m로 규제하는 등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드론 조종사 자격증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16세 이상만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가 까다롭다.

일본도 드론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일본 정부는 드론 기술의 세계 표준화와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미리 설정한 비행경로를 정확하게 비행할 수 있고, 비행 중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등 안전 대책을 갖춘 드론은 비행경로에 육안 감시 인원을 배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 했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NEC, 히타치, NTT데이터, NTT도코모, 라쿠텐 등이 운항관리시스템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도하는 ‘미래투자회의’는 드론을 ‘근미래기술’로 선정하고 2020년대에 도시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화물 수송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은 대규모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단시간에 현장을 점검하거나 공사 현장의 안전을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의 상업화를 위한 기술 진전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후쿠시마현에서 실시된 실증실험에서는 자동제어 드론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에 따라 12㎞ 떨어진 해안까지 비행해 현지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던 사람들에게 커피를 배달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반경 2㎞ 정도의 범위를 여러 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면서 서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관제시스템이 경고하면, 드론 원격 조종자가 기체를 착륙시켜 위험을 회피하는 실험도 성공했다.

워싱턴·도쿄=박종현·우상규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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