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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퍼트만 들어갔어도 …

입력 : 2018-04-16 20:24:22 수정 : 2018-04-16 22: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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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RBC 헤리티지 / 김시우 ‘아쉬운 준우승' / 18번홀 짧은 버디 퍼트 놓쳐 / 日 고다이라와 3차례 연장전 / 다잡은 투어 3승 눈앞서 날려 / 金 “후반 퍼팅 난조로 위축돼” / 세계랭킹 51위 → 39위 ‘껑충’
김시우(23)가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 퍼팅에 실패해 우승 기회를 날리자 허리를 숙이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힐튼헤드아일랜드=AFP연합뉴스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최종라운드 18번홀(파4).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최연소 기록으로 제패한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3)가 퍼터를 집어들었다. 홀과의 거리는 불과 1.5m. 김시우는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공동선두라 버디 퍼팅만 성공하면 PGA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의 회심의 퍼팅은 홀을 훑고 지나쳐 버렸고 김시우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첫번째 홀과 두번째 홀에서는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3차 연장에서 김시우가 파에 머문 반면, 사토시는 6m의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트로피를 가져갔다.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시우는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서 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을 보여줬기에 이날 경기는 매우 아쉬웠다.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김시우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다.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는 2번 홀(파5)에 첫 버디를 떨궈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까다로운 3번 홀(파4)에서 폴터와 리스트가 1타씩을 잃는 사이 김시우는 파 세이브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5번홀(파5),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11번홀까지 2위 그룹과 2타차로 벌렸다. 하지만 김시우는 12번홀(파4)부터 샷과 퍼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홀에서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했고 15번홀(파5), 17번홀(파3)에서도 2m가 안 되는 파 퍼팅을 놓치면서 전반에 줄인 3타를 모두 잃고 말았다.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한 고다이라.

반면 7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한 고다이라는 15번홀까지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그는 김시우와 공동선두를 만들었고 연장전에도 집중력을 보여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고다이라는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는 통산 7승을 올렸다. 우승상금은 120만6000달러(약 12억9000만원), 김시우가 받은 준우승 상금은 72만3600달러(약 7억7000만원)다.

김시우는 경기 뒤 “우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특히 후반에 퍼팅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좀 위축이 됐고 신경이 쓰였다. 퍼팅 몇 개만 떨어졌어도 우승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김시우는 이날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지난주 51위에서 12단계 오른 39위로 뛰었다. 김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때 세운 28위다.

한편 안병훈(27)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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