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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명승부에 찬물 끼얹는 심판?

입력 : 2018-04-15 20:42:04 수정 : 2018-04-15 2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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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5점차 이내 접전/잦은 휘슬·판정 논란 우려 목소리/DB·SK 16일 5차전 승부 분수령 원주 DB가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싱거운 시리즈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 SK가 3차전 20점 차 대역전승을 거둔 뒤 4차전까지 잡아내며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경기 명승부로 올 시즌 침체 분위기였던 프로농구의 흥행 불씨를 다시 지피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북돋아야 할 심판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챔프전은 4차전까지 모든 경기가 5점 차 이내 승부일 만큼 접전이다. 이런 경우는 2011∼20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동부(DB)의 챔프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DB 디온테 버튼(24)과 SK 김선형(30) 등 양팀의 에이스들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원주 DB 이상범 감독(왼쪽 두 번째)이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KBL 제공
하지만 팬들은 심판들이 명승부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지난 14일 4차전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DB 이상범 감독에게 부과된 테크니컬 파울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SK가 2점을 앞서 있었고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까지 얻은 상황으로 이 판정이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테크니컬 파울을 줄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심판은 이를 지적했고, 추가 자유투 2개를 SK에 더 주면서 팽팽하던 흐름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버렸다. 1차전 막바지에도 필요없는 휘슬이 계속 나오며 심판이 맥을 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결국 승부처인 5차전을 앞두고 양팀 선수와 벤치는 심판 판정에 더 예민해진 분위기다. 2승2패에서 5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한 것은 10번 중 8번으로 확률이 무려 80%에 이른다. 그만큼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은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 소리 하나하나에 심리적인 동요가 클 수밖에 없어졌다. 이럴 때일수록 이상범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이 얼마나 냉정함을 유지하며 선수들을 이끄는가가 또 다른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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