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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32)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황사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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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5 13:00:00 수정 : 2018-04-15 12: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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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황사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스모그 등 대기에 대한 이슈는 끊이지 않고 사계절 내내 언론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기의 질이 나빠졌다고도 볼 수 있으나, 이제 많은 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결과인데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쓸 정도로 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비해 황사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스모그에 대한 구분은 어렵게만 보입니다. 언론에서 다양한 종류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 보도하지만 보고 듣는 입장에서는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가야겠다’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일이 잦습니다. 오늘은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개처럼 보이는 스모그

출처=flashbak.com

영국 하면 스모그죠! 학창시절 스모그라는 단어를 영국과 연관지어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는지요? 그래서 스모그라 하면 영국을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입니다. 스모그는 연기를 뜻하는 ‘스모크’(smoke)와 안개를 뜻하는 ‘포그’(fog)의 합성어입니다. 과거에는 공장지대에서 석탄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스모그가 발행하였습니다. 특히 영국의 런던에서는 1952년 폐질환으로 4000명 이상이 숨지면서 ‘런던형 스모그’라는 오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런던 스모그는 황산화물과 일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주로 난방을 하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명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라고 불리는 오염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스모그는 자동차 배기 가스 속에 함유된 질소산화물이나 탄화수소가 빛을 받아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한 화합물로 안개가 형성된 데서 비롯됩니다.
출처=미국 CBS 뉴스

그래서 서울과 같은 차량통행이 잦은 대도시에서 광화학 오염인 로스앤젤레스형 스모그가 자주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발 스모그기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급격한 산업화에 의해 공장이 늘어나고,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스모그 발생이 잦아지고, 편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까지 넘어오면서 피해를 끼치는 것인데요.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발생하는 스모그 탓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모래 먼지가 만드는 황사
출처=성조지

황사는 많은 분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 많은 황사가 유입됩니다. 그렇다 보니 황사라고 하면 중국과 동일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황사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시킬 목적으로 중국에 나무를 심으러 가기도 했었는데요. 황사를 조금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바람에 의해 모래 먼지가 높이 상승하였다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으며 서서히 내려오는 형상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중국이나 몽골 같이 사막이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처=내셔널지오그래픽

단순한 모래바람이라고 생각하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처럼 여겨지지만, 황사에 포함된 미세입자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산화물을 생성하고 이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산업화로 몸에 해로운 다양한 물질이 직접 포함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황사의 또 다른 피해는 강한 바람으로 모래가 유실되어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시야가 차단되는 한편 각종 정밀 기계에 오작동을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황사와 헷갈리는 미세먼지
출처=MBC 다큐 스페셜 627회 ‘미세먼지의 습격’ 캡처
 
사실 스모그,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현상이 정확하게 구분되어 따로따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대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은데요. 미세먼지의 사전적 의미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10㎛(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배출 가스에서 생성돼 흡입하게 되면 폐에 흡착되어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황사는 모래와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미세먼지는 화석연료에 의한 인위적이라는 게 둘 간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출처=ABC 방송

특히 최근에는 디젤 승용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경유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기도 하였는데요. 환경부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류는 68%인 화물차이며, 22.5%로 디젤 RV가 뒤를 따랐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 디젤 차량 줄이기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환경부는 1995년부터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위험하다! 초미세먼지
출처=에듀넷

초미세먼지는 단어에서도 미세먼지보다 작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데요. 왜 굳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분 지어 놓은 것일까요? 그것은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데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지름 10㎛ 이하를 미세먼지라고 하며, 2.5㎛ 이하를 초미세먼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작은 크기로 걸러지지 못하고 폐포까지 침투해서 심장 질환과 각종 호흡기 질병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사실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주변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이 미세한 입자이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쉽게 흡입되고 그만큼 우리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대기오염물질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개개인이 관심과 주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특히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이나 환기를 삼가시고, 나들이 후에는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생활화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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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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