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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단거리 황제' 볼트 "육상에도 새로운 스타 필요해"

입력 : 2018-04-13 10:03:07 수정 : 2018-04-13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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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12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코먼웰스 게임 육상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랙을 떠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새로운 육상 스타 탄생을 기대했다.

볼트는 12일(현지시간) 영국연방국가들이 펼치는 종합 스포츠 이벤트인 2018 코먼웰스 게임이 진행 중인 호주 골드코스트를 방문했다. 볼트는 육상 종목 시상자로 나서는 등 코먼웰스 대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BBC, 미국 ESPN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경기 때보다 더 많은 5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볼트는 "은퇴한 선수의 기자회견에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현역 스타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먼웰스 게임의 흥행을 이끌 스타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고, 육상계에도 스타가 부족하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는 뉘앙스다.

볼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볼트 덕에 육상도 큰 인기를 누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단거리 황제로 즉위한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3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로 출전한 네스타 카터가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볼트의 금메달도 한 개가 박탈되긴 했지만, 올림픽 유상 단거리에서 딴 8개의 금메달은 '볼트의 전성시대'를 화려하게 밝혔다.

그가 보유한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은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꼽히기도 한다.

볼트는 2018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볼트는 대체불가능한 육상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우사인 볼트(가운데)가 12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코먼웰스 게임 육상 여자 200m 시상식에서 우승자 쇼네이 밀러-위보(왼쪽)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여전히 볼트의 인기는 대단하다.

하지만 볼트는 새로운 육상 스타 탄생을 기원한다.

볼트는 "나는 이제 육상 선수가 아니지만, 여전히 육상 관계자로 살고 있다. 그래서 더 육상 스타를 만나고 싶다"며 "스타 탄생에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지만, 스타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볼트는 이제 '축구계 유명 인사'이기도 하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볼트는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기도 했다.

볼트는 "지금은 훈련 초기 단계다. 그러나 축구를 대하는 내 자세는 정말 진지하다"며 "좋은 축구 선수가 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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