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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허술한 수도관 관리방식 실태조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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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2 23:35:43 수정 : 2018-04-12 2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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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한 경계심이 날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우리의 수돗물 사정이다. 얼마 전 방송에서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소개되기도 했다.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그 운용 실태는 매우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상수도관 세척방법’으로는 압축공기와 물을 이용한 세척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투입압력에 한계가 있음에 따라 그 세척효과는 매우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에 세척방법은 계속 진화해서 효과가 우수한 질소세척방식으로 일정 구역에 대한 시범세척을 받아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지자체 담당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갱생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아울러 ‘공동주택의 배관공사’와 관련해서도 혈세가 새고 있다는 점에는 다를 바가 없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한국시설안전공단의 배관류 평가기준(배관의 부식, 스케일, 누수 등이 일부 발생되었으나 기능에 지장이 없는 보통 상태의 배관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보수교체도 무방함)’도 무시하고 무조건적으로 배관교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소장에 대한 배관공사 업자들의 로비가 여기저기서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요소다. 그렇지만 현재의 수도배관 관리방식은 참으로 허술하기가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공사인데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은 속히 실태조사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이민세·전 영남이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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