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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출판기념회의 편법 모금 악습 고리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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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2 23:35:29 수정 : 2018-04-12 2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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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선거법에 따라 오는 6월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일 90일 전인 지난 3월15일부터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됐다.

출판기념회가 가능했던 3월15일 이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행사가 봇물을 이뤘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중 한 지자체의 경우는 40여 차례의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가 열렸다고 한다.

행사 이후 책값과 경비 등을 빼고 남는 돈은 사실상 편법적인 정치자금이 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아 봉투 속에 든 금액은 낸 사람과 후보 측만 알 수 있고, 대부분 책의 정가보단 훨씬 많은 돈이 들어있다고 한다. 게다가 봉투를 전달하면서 거스름돈을 받는 경우는 아예 찾아보기 어렵고, 신용카드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출판기념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챙기고, 부당하게 돈을 걷는 행사장으로 전락한 출판기념회의 존재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심한 피로감과 적지 않은 부담으로 원성이 자자한 출판기념회의 문제점이 하루속히 개선되기를 바란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출판기념회가 후보자와 지지자들 간의 건전한 소통과 대화의 장으로 탈바꿈해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들기에 앞장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기창·경북 의성군 사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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