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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관심을 끌어라'…지방선거 경기지역 후보들 이색 공약

입력 : 2018-04-12 11:12:31 수정 : 2018-04-12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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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맵시수당·나무 권리선언 등 눈길 "무엇보다 '저도 출마했어요'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에 띄면서도 실현 가능한, 톡톡 튀는 공약 제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의 말이다.

선거가 다가오고, 출마예정자 간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이색 공약'에도 눈길이 쏠린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최근 "경기도 500가구 중 33%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구들이 반려동물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려동물 건강보험 도입을 공약했다.

개 물림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경기도 동물 행동치료 전문센터' 운영도 약속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뛰어든 자유한국당 이우철 예비후보는 지난달 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당시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미세먼지가 심하면 모든 어린이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마스크를 대량 구매해 절반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부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부 수당' 지급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사람의 권리가 있듯이 나무의 권리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고양시를 가로수 가지치기를 중단하고 나무의 권리선언을 하는 최초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된 나무는 원칙적으로 벌목을 금지하겠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월 3만원씩 이·미용 비용을 지원하는 '맵시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이밖에 정의당 이홍우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상수도보호구역에 묶여 피해를 보는 양평군을 대상으로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물, 땅, 공기, 관광, 휴양 등 자연에서 누리는 혜택에 대한 대가를 기부하는 제도) 도입을, 서철모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예비후보는 오는 9월부터 전국 동시 시행되는 0∼5세 아동에 대한 양육수당과 별도로 0∼24개월 영아들에 대한 기저귓값(월 10만 원)을 시에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으로 각 선거 후보들의 유권자 관심 끌기를 위한 공약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서민 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후보들 간 참신한 정책공약 경쟁은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단순히 관심만을 끌기 위해 '아니면 말고' 식의 황당한 공약이나, 실현을 담보할 수 없는 공약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꼼꼼히 따져 표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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