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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물싸움 한판…태국 신년축제 '송끄란' 개막

입력 : 2018-04-12 10:32:49 수정 : 2018-04-12 10: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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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성추행 등 급증…관광객 주의 요망
태국의 신년축제 '송끄란'이 올해도 어김 없이 시작됐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방콕 북부 아유타야에서 펼쳐진 코끼리떼와 관광객들의 흥겨운 물싸움으로 올해 송끄란 축제의 막이 올랐다.
송끄란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태국 신년 축제다. 인근 동남아 국가에도 비슷한 신년 축제가 있다. 미얀마에서는 '틴잔', 라오스에서는 '피 마이', 캄보디아에서는 '촐 츠남'으로 불리는 축제가 열린다.

송끄란은 점성술에서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중 첫째 자리인 양자리(Aries)가 등장하는 시기인 매년 4월 13∼15일에 돌아오는데, 올해는 사흘간의 축제가 주말과 겹치면서 이틀간의 대체휴일이 생겨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가 휴일이다.

태국인들은 송끄란에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만나고 사원을 방문해 죄와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불상에 물을 뿌린다.

불교문화에서 유래한 이 의식이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흥겨운 물싸움을 즐기기 위해 송끄란에 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물 축제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

14∼18세기 고대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에서 열리는 코끼리 물싸움으로 시작을 알린 물 축제는 태국 전역에서 펼쳐진다.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명소와 주요 도시에는 공식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한편, 송끄란 기간에는 음주운전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송끄란 전후 7일간 238명이 죽고 1천844명이 다쳤다.

태국 경찰은 올해 송끄란 기간 음주운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를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적발된 음주운전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시범 적용키로 했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0.25% 수준인 경우는 석방하되 연휴 내내 전자발찌를 채워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외출을 금하고, 0.25% 이상인 음주운전자는 15일간 구금키로 했다.

또 당국은 송끄란 축제 기간 물놀이를 빙자한 성추행 사건이 급증한다는 판단에 따라 여성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주요 도시의 물놀이장에 임시 경찰 초소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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