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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승리의 버튼’ 또 누른 버튼

입력 : 2018-04-10 23:29:15 수정 : 2018-04-10 23: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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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점 맹활약… 팀 2연승 견인 / SK, 챔프전서만 8연패 최다 / 12일 홈 3차전서 반격 노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치른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 시작부터 좋지 않은 상황과 맞닥뜨렸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팀을 리그 1위로 이끌었던 가드 두경민(27)이 경기 개시 14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무릎을 부딪히며 쓰러진 것이다. 평소 부상 당했던 부위라서 두경민은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그는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위기가 온 듯했지만 DB에는 두경민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디온테 버튼(24)이라는 해결사가 버티고 있었다. 1차전에서 38점을 넣었던 버튼은 2차전에서도 39점을 몰아치며 DB가 SK를 94-89로 꺾는 승리의 단추를 다시 한번 눌렀다. DB는 이 승리로 챔프전 2연승을 거뒀다. 역대 챔프전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0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9번을 2연승 팀이 정상에 올랐기에 DB는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까지 90%의 확률을 확보했다. 반면 SK는 챔프전에서만 역대 최다인 8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주도권은 SK가 가지고 있었다. 1차전 9득점으로 부진했던 제임스 메이스(32·27점)가 선수단에게 사과까지 하며 의지를 다진 효과가 나타나는 듯 득점에 가세하면서 리드를 잡아간 SK는 최대 8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전반을 47-41로 앞선 채 마쳤다. 

‘이것이 덩크다’ DB 디온테 버튼이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하지만 3쿼터는 버튼의 ‘쇼타임’이었다. 1차전에서도 3쿼터에만 20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버튼은 2차전에서도 데자뷔를 보여주듯 똑같이 20점을 쓸어담으며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특히 3쿼터 3분여를 남긴 순간부터 연속 3점포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혼자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점수를 71-62로 벌렸다.

버튼의 활약 뒤에는 두경민의 공백을 메워준 DB 식스맨들의 투지가 있었다. 두경민을 대신해 팀을 조율한 신인 이우정(23)은 3점슛 3개 포함 12점에 3도움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이상범 DB 감독이 챔프전에서 꼭 살아나야 할 선수로 지목했던 서민수(25)도 승부처인 3쿼터에 역전 3점슛 등 11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했다.

반면 SK는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24점)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3으로 크게 밀린 점이 아쉬웠다. SK는 12일 홈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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