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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객기서 모기 많다 항의했다 쫓겨나"…항공당국 조사착수

입력 : 2018-04-10 23:08:49 수정 : 2018-04-10 2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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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의사가 여객기 내에 모기가 많다고 승무원에게 항의했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해 인도 항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인도 NDTV에 따르면 남부 벵갈루루에 사는 외과의사 사우라브 라이는 전날 북부 러크나우에서 벵갈루루로 가는 인디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전 승무원에 의해 쫓겨났다.

라이는 당시 기내에 모기가 너무 많아 승무원에게 항의했다가 "모기가 문제라면 인도를 떠나는 게 어떠냐"는 핀잔을 들었으며 결국 멱살을 잡힌 채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수레시 프라부 민간항공부 장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사를 명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디고는 "라이가 승무원에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했다"면서 "그가 '납치'같은 단어를 사용했고 승객들을 선동해 비행기에 손상을 주려 해 절차에 따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다른 인디고 이용객들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탄 여객기에도 모기가 가득했지만 승무원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등 불만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인디고는 "규정에 따라 방역을 하고 있지만, 벌레가 기내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면서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동안에는 방역을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저가항공사 인디고는 전 비행기를 에어버스 A320으로 구성해 어느 노선이나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출발·도착 시간을 잘 지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도 항공 여객 시장 점유율 1위 항공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인디고는 직원들이 지난해 몇 차례 서비스에 항의하는 승객을 거칠게 다룬 사실이 알려져, 올해 1월 인도 의회 위원회가 인디고의 승객 응대 방식에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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