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도 NDTV에 따르면 남부 벵갈루루에 사는 외과의사 사우라브 라이는 전날 북부 러크나우에서 벵갈루루로 가는 인디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전 승무원에 의해 쫓겨났다.
라이는 당시 기내에 모기가 너무 많아 승무원에게 항의했다가 "모기가 문제라면 인도를 떠나는 게 어떠냐"는 핀잔을 들었으며 결국 멱살을 잡힌 채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수레시 프라부 민간항공부 장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사를 명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디고는 "라이가 승무원에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했다"면서 "그가 '납치'같은 단어를 사용했고 승객들을 선동해 비행기에 손상을 주려 해 절차에 따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다른 인디고 이용객들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탄 여객기에도 모기가 가득했지만 승무원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등 불만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인디고는 "규정에 따라 방역을 하고 있지만, 벌레가 기내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면서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동안에는 방역을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저가항공사 인디고는 전 비행기를 에어버스 A320으로 구성해 어느 노선이나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출발·도착 시간을 잘 지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도 항공 여객 시장 점유율 1위 항공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인디고는 직원들이 지난해 몇 차례 서비스에 항의하는 승객을 거칠게 다룬 사실이 알려져, 올해 1월 인도 의회 위원회가 인디고의 승객 응대 방식에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