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방암으로 인한 GDP 손실 6420억원

입력 : 2018-04-10 23:02:47 수정 : 2018-04-10 23:02: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방암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의 손실 규모가 최근 15년 사이 6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9년 920억원이었던 것이 2014년 기준 642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연구팀(박연희 센터장·진료기획팀 박정현 책임 연구원)은 국내 경제활동에 참여한 여성 인구 수와 이들의 암 발생 추이를 토대로 GDP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암으로 인한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연간 경제적 손실 규모는 2014년 기준 2조7100억원으로 추산됐다. 15년 전인 1999년에는 이런 경제적 손실 규모가 4780억원이었다. 물가인상 등의 변수가 있지만, 절대액으로 보면 15년 새 5.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암종 별로는 유방암이 연간 6420억원으로 손실액이 가장 컸다. 이어 대장암 1890억원, 위암 1870억원, 폐암 1080억원, 간암 619억원 순이었다.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춰 손실 규모가 큰 것은 유방암 자체가 주는 외형 변화, 여성성 상실 등의 특성에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직장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황금기인 35∼64세 연령대의 모든 암 중 발생률이 가장 높다. 이처럼 환자가 많은 대신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2.3%로 다른 암과 비교하면 가장 앞선다.

박 센터장은 “유방암은 사회 전체가 관심을 두고 지원하지 않으면 단순히 개인의 불행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 성장을 억누르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여성이 유방암으로 인해 경력이 중단되지 않고 원만하게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박태해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