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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손 볼 것" 트럼프 말에 러시아 증시 11.44% 폭락, 알루미늄 가격 폭등 '대혼란'

입력 : 2018-04-10 10:42:22 수정 : 2018-04-10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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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가제재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손 볼 것"이라는 발언에 따라 러시아 증시가 11%넘게 빠졌다. 또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름에 따라 주가가 빠지고 그 여파로 알루미늄 수급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거렸다. 사진=네이버 주식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배후로 여겨지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자 러시아 증시가 11% 이상 폭락했다.

또 미국이 추가 제재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의 주가가 반토막나고 알루미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등 세계 경제에 충격파을 던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원, 사이버 해킹, 민주주의 전복 시도 등 국제질서를 해쳤다"며 지난 6일 러시아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올리가르히) 7명, 이들이 소유한 기업 12곳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미국의 추가제재 발표 후 첫 거래일인 9일(현지시간) 러시아 RTS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4% 떨어진 1094.98로 마감했다.

2014년12월16일(-12.4%)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이다. 

루블화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져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4.1% 미끌어져 .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락세를 보였다.

제재대상에 오른 올레크 데리파스카 회장이 이끄는 루살의 주가는 무려 50% 이상 폭락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니켈업체 노릴스크 니켈의 주가도 각각 17.3%, 15%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와 알루미늄 기업 루살 주가 폭락 소식에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t당 2122.5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 가량 급등했다.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6% 상당을 담당하는 루살의 주가가 폭락하며 수급불안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강보합권의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러시아 증시 폭락,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호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소식이 장막판 전해지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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