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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습에 시리아서 이란군 3명 사망"

입력 : 2018-04-09 23:28:08 수정 : 2018-04-09 23: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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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 책임론에 함구
9일(현지시간) 새벽 이뤄진 시리아 중부 홈스주(州) T-4 공군기지를 겨냥한 공습으로 이란군 3명이 숨졌다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홈스 외곽 T-4 공군기지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공격해 '모다페 하람'(성지의 수호자, 이란에서 시리아에 파병된 군인을 칭송하는 호칭) 3명이 순교했다"면서 이들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들은 제이납 성지(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의 시아파 성지)를 방어하려고 시리아에 파병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메흐디 롯피 니여사르는 이란의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돕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군사 고문 역할로 파병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약 2만명이 자원병 형식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지상군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도 자원병 파병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이번 T-4 공군기지 공습의 장본인으로 지목하면서 중동 최대의 앙숙인 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확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9일 '이스라엘이 이제 시리아에서 이란과 직접 맞서게 됐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이란은 동구타 지역에서 7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벌어져 민간인 인명피해가 나면서 사방이 이란에 화살을 돌리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동구타 공격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현지 주요 매체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9일 소집될 예정이며,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면서 '제삼자'의 시각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동안 어떤 나라에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겨냥해) 동구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이며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동구타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졌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러시아군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 같다"라고 칭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이란은 아사드를 지지한 책임이 있다.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정부에 영향력이 큰 이란과 러시아에 시리아 정부군이 비인도적 화학무기 공격을 멈추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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