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잘 알기에 1차전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DB가 먼저 주도권을 잡으면 어느새인가 SK가 추격해 뒤집는 등 4344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결국 종료 26초를 남길 때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쳤고 결국 38점 14리바운드를 몰아친 해결사 디온테 버튼(24)이 버틴 DB가 93-9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1차전을 가져갔다.
원주 DB 디온테 버튼이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
이렇게 DB가 3쿼터에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SK의 마지막 추격도 매서웠다. SK는 4쿼터 들어 테리코 화이트(25점)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를 줄여나갔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DB가 흔들리는 틈을 타 종료 47초를 남기고 90-91로 추격했다. 그리고 26초를 남기고는 마지막 공격기회까지 잡으며 역전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가 결정적인 골밑슛 찬스에서 던진 공이 림을 외면했고 이를 버튼이 리바운드하며 상대 파울을 얻었다. 버튼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인하는 단추를 눌렀다. DB는 두경민이 9득점으로 부진했지만 로드 벤슨이 19점을 올리고 수비에서 SK 제임스 메이스를 9득점으로 묶으며 제몫을 다했다. 양팀의 2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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