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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승리의 버튼’ 먼저 눌렀다

입력 : 2018-04-08 21:14:25 수정 : 2018-04-08 2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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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1차전 SK 꺾고 기선제압 / 버튼 38득점·14리바운드 원맨쇼 / 3쿼터에만 덩크슛 3개 꽂아넣어 원주 DB와 서울 SK가 격돌한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갈증 해소’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리그 1위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간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 SK는 더하다. 서장훈이 뛰던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동안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팀 모두 그 사이 두 번씩 챔프전에 올라왔지만 DB는 챔프전 7연패, SK는 6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등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렇게 우승에 목말라 있기에 DB와 SK 모두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 승부는 정말 중요했다.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71.4%(21회 중 15회)나 되기 때문에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기에 1차전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DB가 먼저 주도권을 잡으면 어느새인가 SK가 추격해 뒤집는 등 4344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결국 종료 26초를 남길 때까지 한 점 차 승부를 펼쳤고 결국 38점 14리바운드를 몰아친 해결사 디온테 버튼(24)이 버틴 DB가 93-9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1차전을 가져갔다.


원주 DB 디온테 버튼이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전반을 45-46으로 뒤지던 DB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3쿼터에 펄펄 날아다닌 버튼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버튼은 3쿼터에만 무려 20점을 쓸어담으며 72-61로 11점 차까지 달아나는 데 앞장섰다. 버튼은 특히 3쿼터에만 3개를 포함해 4개의 덩크슛을 수비 앞에서 꽂아넣으며 상대의 기를 꺾는 역할까지 다했다.

이렇게 DB가 3쿼터에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SK의 마지막 추격도 매서웠다. SK는 4쿼터 들어 테리코 화이트(25점)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를 줄여나갔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DB가 흔들리는 틈을 타 종료 47초를 남기고 90-91로 추격했다. 그리고 26초를 남기고는 마지막 공격기회까지 잡으며 역전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가 결정적인 골밑슛 찬스에서 던진 공이 림을 외면했고 이를 버튼이 리바운드하며 상대 파울을 얻었다. 버튼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인하는 단추를 눌렀다. DB는 두경민이 9득점으로 부진했지만 로드 벤슨이 19점을 올리고 수비에서 SK 제임스 메이스를 9득점으로 묶으며 제몫을 다했다. 양팀의 2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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