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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00세 시대] (2) 식약처가 알려주는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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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7 10:00:00 수정 : 2018-04-09 17: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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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마저 최근 한동안 하늘을 뒤덮어 잦은 기침과 콧물, 목이 아픈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의 50-70%를 예방할 수 있다”며 “비누와 따듯한 물로 손가락과 손톱 아래까지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나 빨래를 널어 적정습도를 유지해주는 한편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며 ”손으로 눈이나 코를 자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손으로 가리기보다 손수건과 휴지, 옷깃 등으로 가리는 등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식약처가 질문·응답식으로 들려주는 올바른 감기약 복용법이다.

-감기 원인과 증상은? 독감과는 어떻게 다른가?

“감기는 아데노,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과 코막힘, 기침 등의 여러 증상이 복합 동반된다. 드물게는 설사도 일어난다.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기 환자의 수건이나 물컵 등을 같이 쓰면 걸리기도 한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갑자기 38도 이상 고열이 나면서 두통이나 근육통, 복통 등의 심한 증상을 보인다."

-꼭 먹어야 하나?

“가벼운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감기라면 물을 자주 먹고 충분히 쉬면 감기가 나을 수 있다. 다만 콧물과 기침, 목 따가움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이를 완화해주는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거나 열이 나고 귀를 비롯한 특정부위에 통증을 느끼면 기관지염이나 중이염 등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종류는?

“감기약은 치료보다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열을 내리기 위한 해열제, 콧물이나 재채기를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 기침을 완화해주는 기침약과 가래약 등을 복용하면 된다."

-종합감기약 중에 주간용(데이)과 야간용(나이트)이 있는데.

“콧물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인 항히스타민제는 흔히 부작용으로 졸음이 나타나서 자동차 운전 등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야간용에만 포함돼 있다. 따라서 주간용과 야간용이 구분된 감기약은 시간에 맞추어 복용해야 한다."

-종합감기약 중에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처럼 물에 타서 녹여 먹는 것도 있던데, 일반 정제(알약)나 캡슐, 시럽제와 성분이 어떻게 다른가?

“동일하다. 따라서 정제나 캡슐, 시럽제로 된 감기약을 이미 먹고 있다면, 동시에 차로 된 종합감기약도 복용하면 안 된다. 같이 복용하면 약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는 위험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복용 시 주의사항은?

“먼저 어른 감기약을 쪼개어 먹이거나 다른 아이가 먹다 남은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나이와 키, 몸무게에 따라 같은 약이라도 복용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린이 감기약은 주로 물약이거나 가루로 돼 있어 보관 중 변하기 쉬운 탓에 남은 약을 먹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종합감기약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미국 등에서 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심박수를 빠르게 하거나 경련 등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제기됐다."


-어른을 위한 주의사항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지만 졸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운전이나 기계조작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은 이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섭취 등에서 주의할 점은?

“홍차나 녹차, 커피를 종합감기약과 함께 먹으면 불면증이나 어지러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강한 산성식품인 자몽은 항히스타민제의 흡수를 저해하고, 우유도 항생제 등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트리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임부도 복용 가능할까?

“심한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흔히 타이레놀이라고 부르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감기약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감기약을 먹은 뒤 바로 음주해서는 안 된다. 약물은 복용 후 30분∼2시간 정도에 몸속 혈중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만큼 이 시간대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과 약물이 합쳐져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바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술을 함께하면 간 손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콧물 감기를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술을 마시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이 더 커져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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