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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무분별한 긴급신고, 경찰·소방관 희생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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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05 21:14:54 수정 : 2018-04-05 2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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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꽃다운 나이의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이 있었다. 이들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것은 “유기견이 고속도로 옆 가드레일에 묶여 있다”는 민원신고를 받고 구조작업을 하던 중 불의의 참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전국의 경찰·소방관들은 긴급상황이 아닌 단순 민원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를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긴급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신고하고 있어, 실제 긴급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경찰 및 소방력이 엉뚱한 곳에 낭비돼 정작 도움이 절실한 국민의 골든타임을 놓쳐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종종 초래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단순한 사건까지 112, 119 등에 무조건 신고하는 경향이 너무 짙다. 인력낭비에 따른 긴급신고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경찰과 소방관에 대한 국민의 시선까지 곱지 않은 상황에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내 이웃의 피해로 연결되며 더 나아가서는 내 가족은 물론 신고자 본인이 바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의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긴급전화로 신세 한탄 등의 통화를 한다면 정작 위험에 노출된 이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땅의 경찰·소방관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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