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전국의 경찰·소방관들은 긴급상황이 아닌 단순 민원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를 반복적으로 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긴급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신고하고 있어, 실제 긴급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경찰 및 소방력이 엉뚱한 곳에 낭비돼 정작 도움이 절실한 국민의 골든타임을 놓쳐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종종 초래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단순한 사건까지 112, 119 등에 무조건 신고하는 경향이 너무 짙다. 인력낭비에 따른 긴급신고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경찰과 소방관에 대한 국민의 시선까지 곱지 않은 상황에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내 이웃의 피해로 연결되며 더 나아가서는 내 가족은 물론 신고자 본인이 바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부의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긴급전화로 신세 한탄 등의 통화를 한다면 정작 위험에 노출된 이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땅의 경찰·소방관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정석윤·경북 구미시 선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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