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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10년만에 정권교체…새 대통령 군인출신 비오

입력 : 2018-04-05 10:29:40 수정 : 2018-04-05 1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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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대권도전에서 52% 지지 얻어 간발의 차 당선
1990년대 쿠데타 가담·중국경제에 예속될라 비판적 시각
서아프리카 시에라이온에서 야당 지도자 줄리어스 마다 비오(54)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돼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4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투표위원회는 대선 결선 투표에서 시에라리온인민당(SLPP)의 비오가 51.81%의 지지율로 48.19%로 집계된 집권당 전인민회의(APC)의 사무라 카마라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는 지난 31일 치러졌으나 이후 검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생겨 공식 결과 발표가 늦춰졌다.

1964년 시에라리온 남부 티훈에서 태어난 비오 당선인은 군 출신이다.

그는 학업과 군사훈련을 마친 뒤 1990년 이웃 국가 라이베리아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파견군으로 복무하기 위해 조국을 떠났다.

비오 당선인은 약 1년 뒤 시에라리온에서 반군이 활동을 시작하며 내전의 기운이 감돌 즈금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1992년 밸런타인 스트래서를 지도자로 옹립하기 위한 젊은 군인들의 쿠데타에 가담했으며, 4년 뒤 스트래서를 내쫓고 민주적인 투표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약 3개월 간 정부 수장을 지냈다.

비오 당선인은 이후 절차에 따라 선출된 아프마드 테잔 카바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내려왔으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비오 당선인의 대권 도전은 지난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국가경제의 중국 예속 문제를 줄곧 비판했다.

그는 지난 2월 중국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두고 "시에라리온 사람들에게는 경제 개발 혜택이 없는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반면 집권당 APC의 카마라 후보 캠프는 "우리는 중국인들"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중국과의 밀착 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비오 당선인은 초·중등 무상 교육과 광산 채굴권 합의 내역 재검토 공약도 내걸었다.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자랑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시에라리온 경제는 1991∼2002년 내전 이후 서서히 회복 중이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에볼라마저 창궐해 약 4천명이 사망했다.

한편 비오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이날 저녁 수도 프리타운 거리로 쏟아져나와 정권교체를 축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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