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보건환경硏 "보건용 마스크 'KF80' 이상이면 충분, 착용 시 답답함 정도도 잘 따져야"

입력 : 2018-04-04 22:56:32 수정 : 2018-04-04 22:56: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날에 외출할 때는 일반용 마스크가 아닌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5월 보건용 마스크 39개와 일반 마스크 11개 등 모두 50개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분진 포집효율 시험을 한 결과 보건용 마스크 KF80 등급은 평균 86.1%, KF94는 95.7%, KF99는 99.4%의 차단 성능을 각각 보였다고 4일 밝혔다.
 
KF란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로 성능을 인증한 마크다.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이다. KF80은 80% 이상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원 측은 “차단 실험에 쓰인 먼지는 일반 미세먼지보다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는 실제로는 훨씬 높은 차단 성능을 보일 것”이라며 “보건용 마스크는 필터가 4겹 또는 3겹으로 돼 있어 미세먼지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일반 마스크의 분진 포집효율 시험 결과 차단 비율이 평균 46%에 그쳤다.

성능이 좋은 보건용 마스크라도 비누로 빨고 다시 사용할 수는 없다. 연구원이 보건용 마스크를 비누로 손세탁한 뒤 다시 시험했더니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22.8% 떨어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는 개인이 1군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꼭 KF94가 아니더라도 KF80 이상을 쓰면 PM2.5(지름이 2.5㎛ 이하 먼지)까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마스크를 쓰면 호흡할 때 얼마나 답답한지를 나타내는 ‘안면부 흡기저항’ 실험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마스크를 쓰고 공기를 빨아들였을 때 얼마나 저항이 일어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KF 등급이 올라갈수록 자연스레 안면부 흡기저항도 커져 마스크 착용자가 답답함을 더 느끼게 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선택할 때 착용 시 느끼는 답답함의 정도를 잘 따지는 한편 같은 제품이라도 호흡기나 심장 질환자는 숨 쉬는 데 더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캄큼 개인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