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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끝나지 않은 F-35A 도입 사업 잡음…김관진, 감사원 조사받아

입력 : 2018-04-04 18:24:47 수정 : 2018-04-05 11: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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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식 행사를 로우키(Low-key) 전략으로 간 것도 감사와 무관하지 않은 듯
감사원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관진(사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최근 전방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4일 F-35A 도입이 결정된 3차 차기전투기(F-X)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지난달 19일 김 전 장관을 시내 모 호텔로 불러내 F-35A 도입의 부적절 여부와 리베이트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며 “10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은 전직 공군참모총장들의 건의로 3차 F-X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으며,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F-35A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F-35A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사의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인은 물론 처조카의 금융계좌까지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김 전 장관 조사에 앞서 이용걸 전 방위사업청장, 이용대 전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임천영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3명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감사원은 “왜 예산도 부족한데 값비싼 F-35A를 샀느냐”, “록히드마틴 측에서 기술이전과 교육 등 후속 군수지원에 대한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기종을 F-15SE에서 F-35A로 번복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김 전 장관 등과 업체의 금품수수 등 불법거래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방사청이 일부 규정을 어기고 F-35A를 최종 기종으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해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F-35A 전투기.

국방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Fort Worth)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열린 공군의 F-35A 1호기 출고식 홍보 수위를 낮춰 로키(low-key)로 진행한 것도 감사원의 전방위 감사와 관련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F--35A 도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조사를 이어가는 마당에 미국에서 열린 F-35A 전투기 1호기 출고식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더구나 북한의 대공(對空)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고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작전을 펼칠 수 있는 F-35A의 스텔스 성능을 생각하면 현 정세에서는 숨겨야 할 이슈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F-35A 출고식 행사에 당초 예정됐던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대신에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을 보내기로 했다가 찬밥 대우라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서주석 국방부 차관을 별도로 참석시켰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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