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프리카 이주민 한시적 체류 허용한다더니… 극우파 반발에 하루새 뒤집은 이스라엘

입력 : 2018-04-04 20:41:21 수정 : 2018-04-04 20:41: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UNHCR와 체결 합의안 취소 / 추방 강행 땐 3만8000명 위험
이스라엘 정부가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을 보류하고 이들의 체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강경 극우세력의 반발에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소한 것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는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이주민과 관련해 유엔난민기구(UNHCR)와 체결한 합의안을 취소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그는 “나는 매년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수천 건 하고 가끔 그 결정을 재고한다”며 “우리는 (UNHCR와의) 합의를 취소하고 잠입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의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이 기존 아프리카 이주민 추방계획을 폐기한다고 UNHCR와 합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 합의안은 이스라엘 내 아프리카 이주민 중 1만6000여명을 서방 국가에 이주시키고, 나머지는 최소 5년간 이스라엘에 머물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예정대로 추방을 강행할 경우 3만8000여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민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지역에 담장이 설치됐던 2013년 이전에 넘어온 사람들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본국에 송환되면 대부분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NHCR는 이스라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반발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