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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찬반' 투표장 된 코스타리카 대선…초접전 예상

입력 : 2018-04-02 02:21:25 수정 : 2018-04-02 0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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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복음주의 목사 출신 정치인 vs 노동장관 역임 중도좌파 여당후보
대선 결선투표를 하는 한 코스타리카 여성 유권자 [AFP=연합뉴스]
중미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가 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부활주일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임기 4년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코스타리카 전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됐다. 유권자는 330만 명이다.

동성결혼 찬반이 결선투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결선투표에 진출한 여야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 대학 산하 정치학 연구소(CIEP)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족중흥당(PRN)의 유일한 의원인 보수성향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43)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43%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소설가 출신으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중도좌파 여당인 시민행동당(PAC)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38) 후보는 42%를 득표할 것으로 나왔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개된 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15%에 달해, 당락의 향배는 부동층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언론과 가수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브리시오는 복음성가 가수로 명성을 날렸고, 카를로스는 대학 시절 로큰롤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목회자이자 TV 앵커 출신인 파브리시오 후보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있는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재판소(IAC)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힘입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24.8%를 득표, 1위로 결선투표에 올랐고, 13명의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한 카를로스 후보는 21.8%를 얻었다.

경제공약에선 두 후보 모두 자유시장 경제의 연속성을 옹호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구스타보 아라야 중남미 사회연구소의 정치분석가는 "이번 대선은 사진을 찍어 최종 승부를 가려야 할 정도의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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